독일 대학교의 역사와 특성

이번 글은 독일 대학교의 역사와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 독일 대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독일 대학교 역사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입니다. 138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대학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으로는 마르틴 루터와 함께 독일 종교개혁을 완성한 필립 멜랑히톤과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의 총리 헬무트 콜을 들 수 있습니다. 수많은 저명한 학자들을 배출하였고 노벨상 수상자도 많이 배출한 대학입니다. 

독일 대학교의 캠퍼스는 대부분 한 곳에 모여있지 않고 전 도시에 분산되어 흩어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독일 대학교들이 역사가 오래되었고 처음 시작할 때는 학문의 근간이 되는 신학, 철학, 법학, 의학 4가지 전공만 가지고 출발을 합니다. 초기에는 대학생, 교수, 교직원 수가 적었기 때문에 작은 규모로 대학 건물이 건설됩니다. 

근대에 들어서부터 산업화가 진행되고 학문이 세분화되면서 많은 새로운 전공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래서 대학 연구소와 캠퍼스 건물들이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독일에서 교수가 가지는 힘은 한국보다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박사 과정생은 지도교수를 Doktorvater (박사 아버지) 라고 부릅니다. 독일 교수는 비서도 한 명씩 두고 있어서 비서가 교수의 스케줄을 관리하여줍니다. 

독일 대학교 특성

예전에는 독일 대학교가 순수한 학문의 요람이었다면 근대에 와서는 독일 대학교에서 연구된 이론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연계됩니다. 따라서 순수 학문과 실용 학문을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산학이 잘 연계가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은 다른 것은 몰라도 교육만은 가난한 아버지를 둔 학생도 받을 수 있어야한다는 사회적인 합의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사과정까지 무료로 대학 교육이 진행됩니다. 독일은 가난의 대물림을 교육으로 끊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 비해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에게도 학비가 무료입니다. 외국 유학생에 대한 등록금 차별이 없습니다. 학문적으로도 외국인이라고 봐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학위가 요구하는 학문적 수준을 갖추지 못하면 학위 수여는 되지 않습니다. 

독일 교수들의 급여는 대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지 않고 국가 세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편의나 개인 사정을 봐 줄 이유가 없습니다.

베를린 훔볼트 대학교 법과대학

독일 대학교는 순위가 나와있기는 하지만 한국 대학교처럼 서열이 없습니다. 대학 교육이 공교육이기 때문에 수도에 있는 대학이 다른 지역의 대학교보다 우수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독일 대학교의 수준은 각 주별로 거의 평준화되어 있습니다. 교수의 연구 실적과 전공에 따라서 어느 대학의 무슨 과가 우수하다는 평을 할 수는 있습니다. 

만약 독일에서 박사과정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학교의 닉네임보다는 지도 교수의 연구 실적을 보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그 지도교수가 내 연구 계획서를 보고 나를 지도할 의사가 있는지 알아본 후에 선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독일 교육은 대학 교육과 더불어 기술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독일 학생들은 본인 적성과 상관없이 반드시 대학교를 가야 한다는 의식이 없습니다. 

만약 학문이 좋고 연구하는 것이 업이라고 생각되는 학생에게는 독일 대학교는 훌륭한 교육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주도적인 자세가 독일 대학교에서의 성공적인 졸업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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