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에 대해서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그가 주장한 이신칭의가 핵심적인 교리입니다. 이 개념에 대해서 쉽게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마르틴 루터 소개

마르틴 루터는 1517년에 독일의 작은 도시 비텐베르크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신학 교수입니다. 그는 3대째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루터가 1살이 되던 해에 가정 경제를 위해 농부에서 광부로 전업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광부의 아들이 전 유럽을 뒤흔드는 종교개혁자가 된 것입니다.
보통 종교개혁자들을 살펴보면 그 시대 최고의 신학 교수로서 집안이 좋은데 반해 루터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란 걸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어린 나이에 혼자 다른 도시로 유학을 갔었고요. 광부인 아버지는 루터가 법조인이 되어 집안을 일으키는 성공하는 인생을 살기를 바랐습니다. 여느 아버지처럼 아들이 출세를 하기를 바랐는데요.
루터는 아버지 말 안 듣고 하나님 뜻대로 살기로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루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다루기로 하고요. 어쨌든 루터는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신앙이 있는 부모님 밑에서 엄한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했었다는 것만 기억해주세요.
마르틴 루터는 아버지 뜻을 저버리고 잘 다니던 법대를 그만두고 수도원으로 들어갑니다. 수도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고행길을 걷게 됩니다. 루터는 젊은 나이에 사서 고생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수도원 생활을 잘 이겨내고 신부가 되는데요. 그가 죄에 대해서 또 구원에 대해서 영적인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죄와 구원의 문제를 놓고 늘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힘든 청춘을 보내게 됩니다.
루터는 이러한 훈련 과정을 거치고 비텐베르크 대학교 신학 교수가 되었습니다.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가 된 것입니다. 그는 성경 로마서 1장 17절에 나온 말씀을 묵상하다가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신칭의란 무엇인가?
이신칭의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루터에게 깨우침 주었던 로마서 1장 17절 말씀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렇게 읽어보니까 무슨 말인지 대충은 알겠는데 그 속에 숨은 뜻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분부분 잘라서 하나씩 이해해보겠습니다.
먼저 복음이란 무엇일까요? 복음이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종교개혁 이전에 사람들은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나의 행위로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예를 들어 착한 일을 하고 교회에서 봉사하고 기도하고 물질을 헌납하는 행위 등등.
그런데 복음은 내가 치를 죗값을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려 돌아가심으로 대신 치러주셨고 그 십자가를 믿으면 내 죄가 사해지고 구원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으면 구원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Good News(좋은 소식)인 것이고 한국 성경 단어로는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복음의 개념을 이해하시게 되면 하나님은 의로우시다는 말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마르틴 루터가 젊은 시절 영적인 전쟁을 치렀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가 수도원에 들어가서 고행을 하고 수련을 해도 죄가 사해지는 느낌보다 더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루터는 어차피 인간의 노력과 행위로는 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죄를 범하게 되는 게 한계인데 하나님은 왜 나를 심판하시는가? 이건 불공정하고 불합리하다는 것이 루터의 고민이자 정신적 고통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인간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인데 죄를 심판한다는 자체가 하나님은 의롭지 않으시다고 루터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직접 십자가에 매달려 내 죄를 대신하여 피 흘려 돌아가십니다. 그로 인해 나의 죄가 사해졌다는 것을 믿으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때 루터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의로우신 분이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이 부분이 이해되시죠?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 있습니다.

그것을 '믿으면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여기까지도 순조롭게 이해가 되실 거에요.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구절이 핵심이 됩니다.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매달려 피 흘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내 죄가 사해졌고 나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것이에요.
어떻습니까? 이해가 잘 되시는지요. 여러분이 누구를 정말 사랑해서 그 사람 대신 죽어 줄 수 있나요? 말로는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그 상황에서 행동이 따라줄지는 의문일 겁니다. 사실 그 상황에 가 봐야 아는 거 아닐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면 나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만큼 나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 1장 17절을 통해 이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사랑하게 됩니다. 그는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완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신칭의(以信稱義)는 한자입니다. 풀이해보면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는 뜻이에요. 인간이 의로운 건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죄가 있고 살아가면서 많은 죄를 행하는 게 인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으면 의인이라고 하나님께서 칭해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나를 의롭다고 여겨주시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이신칭의의 개념을 이해하시게 되면 인생 살아가기 편하고 쉽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만드신 분으로서 나의 한계를 잘 아십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이 해 주신다는 것이죠.
마치며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교리 이신칭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신칭의 개념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게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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