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독일 도시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독일의 도시 내에서 구시가지를 구성하는 3가지 요소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면 독일 여행하실 때 도움이 됩니다.
독일 도시 특징
지역색이 강하다
독일은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과거에 여러 나라로 분열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색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하나의 도시를 방문하여 경험하고 이것이 독일이라고 단정 짓기가 어렵습니다. 이 말은 독일 도시들은 각각 지역적인 특성을 나타낸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독일의 뮌헨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이 독일 사람이라기보다 바이에른 사람이라고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만큼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는 말입니다. 지금은 뮌헨이 바이에른 주에 속해 있습니다. 과거에는 바이에른 왕국으로서 독자적인 국가를 형성하여 살았던 역사가 있습니다. 바이에른 왕국은 베를린을 수도로 했던 프로이센과 전쟁을 했던 나라 이기도합니다. 이렇게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시게 되면 독일 도시들이 왜 서로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지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독일 여행을 할 때 프랑크푸르트에 가 보시면 중심가가 고층 건물군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뉴욕의 맨해튼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로텐부르크를 가 보시면 동화 속에 도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요. 베를린을 가 보시면 어떤 곳은 잘 정돈되어 깨끗하고 어떤 곳은 어둡고 칙칙하여 도시 내에 여러 문화가 공존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처럼 도시마다 여행자에게 주는 느낌이 다양하다는 것이죠.
대도시보다 중소 도시가 많다
독일에서 인구가 100만이 넘는 도시는 3개밖에 없습니다.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이렇게 3개 도시입니다. 그 외에는 작은 마을이나 중소 도시들이 대부분입니다. 독일에서는 인구 50만이 넘으면 대도시라고 독일인들은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서울은 1000만 도시죠. 이렇게 인구 규모가 거대한 도시는 독일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베를린의 경우 서울보다 면적은 1.5배가 크지만 인구는 서울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독일 도시들은 수도 베를린에 모든 중요한 자원들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골고루 잘 분산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수도 베를린 외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들이 많습니다. 아직 독일에 와 보지 않으신 분들도 이름을 들어본 독일 도시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 이야기는 경쟁력이 있는 도시들이 독일 전 국토에 걸쳐 여러 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독일 여행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을 수가 있습니다.
구시가지를 구성하는 3가지 요소
그러나 독일 여행을 하실 때 여러 도시들을 방문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시 패턴이라는 것이 보입니다. 독일 도시들은 구시가지 내에 대부분의 관광 명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구시가지보다 훨씬 규모가 큰 신시가지에는 관광 명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구시가지를 방문하여 걸어서 도보로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사실 도시 일부만 보고 우리는 여행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됩니다.
독일 여행할 때 기차로 이동할 경우 독일 도시들은 기차 중앙역의 위치가 구시가지에 인접하여 있습니다. 중앙역에서 구시가지까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시가지에 가 보시면 항상 보이는 3개의 주요 요소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을 이야기하기 위한 글입니다. 3가지 요소는 교회 (또는 성당), 광장 그리고 시청입니다.
교회
유럽은 기독교 문화입니다.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인의 정서와 한국 역사를 빠른 시간 내에 파악하기 위해서는 불교와 유교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있어야 한국에 대한 이해가 쉽습니다. 이런 종교 문화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왜 한국 사람들이 나이가 자신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허리를 굽혀가며 인사를 하는지, 윗사람에게 존댓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쉬워집니다. 이들이 왜 일요일에 백화점을 비롯한 가게 문을 닫고 쉬는지 그리고 걸어 다니다 보면 지붕이 뾰족한 교회가 왜 그렇게 많이 보이는지 등 이들의 행동을 결정하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낯선 독일 도시를 여행할 경우 중앙역에 내려서 제일 먼저 찾아야 할 것이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여행 정보 센터입니다. 중앙역 내에 있는 여행정보센터에 가서 지도를 받고 구시가지가 어디에 있는지만 물어보면 여행이 순조롭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중앙역에서 구시가지로 걸어가면서 하늘 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교회 건축물(교회 또는 성당)을 찾는 게 순서입니다. 그 교회 앞에는 반드시 큰 광장이 있고 광장 주변에 구시청이 있습니다. 독일 도시 구시가지를 구성하는 3박자라고 하겠습니다. 교회, 광장, 시청은 그렇게 모여있습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독일 여행을 하시면 쉬워지겠죠.
중세 시대는 기독교 문화입니다. 한국 남성분들이 술자리에 모이게 되면 정치 이야기, 군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와 같이 중세 때 독일 사람들은 모이면 신앙 이야기를 그렇게 많이 했습니다. 그들의 문화가 기독교 문화이기에 기독교와 교회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처럼은 아니지만 지금도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광장
유럽 문화를 광장 문화라고도 합니다. 광장은 중세 시대에는 시장으로 기능하였습니다. 그래서 독일어로 시장(Markt)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실제로 가 보면 지금은 광장입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물건이나 재배한 과일, 야채 등을 시장에 내어놓고 팔고 사고했었습니다. 지금은 기능적으로 광장으로 변모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집회를 합니다. 구시가지 광장에 가 보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주말에는 벼룩시장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이 광장 주변도 여행자를 위한 여행정보센터 (Tour info center)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 도시 지도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고 독일인이 진행하는 독일어, 영어 워킹투어라든지 각종 여행 상품들을 상담하고 질문하면 그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광장에서 거리의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고 예술가들은 퍼포먼스를 합니다. 주변에 각종 오래된 레스토랑과 박물관들이 보일 것입니다. 광장에서 마차를 타고 구시가지를 둘러볼 수도 있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시청
광장 인근에 시청이 있는데 이 시청은 구시청입니다. 구시청은 도시의 역사가 시작될 때 그 당시 인구와 도시규모에 맞게끔 작게 건설되었습니다. 구시청은 대부분 지금은 시청 기능을 하지 않고 박물관, 관공서, 호텔 또는 레스토랑 등의 다른 용도로 이용이 되고 있습니다.
독일인이 이렇게 용도 변경을 잘합니다. 그러나 과거의 중요한 고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보존을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도시 면적도 넓어졌고 도시 인구도 많아졌기 때문에 확장된 도시 규모에 맞는 신시청이 다른 장소에 건설되어 있습니다.
마치며
이런 전형적인 도시 구조에서 벗어나는 도시들이 있습니다. 규모가 큰 대도시들은 한 곳에 관광 명소가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적으로 여러 개의 중심지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독일의 대도시인 수도 베를린과 함부르크가 그러합니다.
이러한 대도시들은 걸어서만 관광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 등을 이용하여 이동하면서 여행을 하셔야 되는 도시들입니다. 이렇게 독일 도시의 패턴을 읽어내어 특징을 이해하시게 되면 독일 여행이 좀 더 재미있고 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여행 정보 > 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일 시간과 서머타임 (0) | 2021.01.16 |
---|---|
독일 인구 현재와 2040년 전망 (0) | 2021.01.15 |
독일인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0) | 2021.01.13 |
독일 유학과 독일 이민에 있어서 독일어의 중요성 (0) | 2021.01.12 |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유는 정치인의 말실수 때문이었다? (0) | 2021.01.12 |
댓글